벼르고 벼르던 여행이다.
여행이라기보다...
진주에 꼭 만나고픈 사람들이 있다고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바램이라서~~
그 핑계로 나선김에
엄마와 함께 자유로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일피일 미루었던 ~
숙제처럼 마음 한 켠에서 기회만 엿보다가
실행하기로 했다.
동생이 밀양으로 엄마를 초청하였기에
더 무더워지기전에 가기로 의논을 했다.
6월6일 현충일이다.
공휴일~
한시간 더 빨리 출발하여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조카 학교때문에 임시로 작은 아파트를 얻은 집 근처에
마침 영남루가 있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산책하며
지루하지 않은 기다림이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양쪽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어딜가도 요즘은 부지런하고 시간만 허락한다면 운동하기에는
너무 좋다.
아침햇님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호수처럼 잔잔한 수면위에 그림자가 대칭을 이루고~
강은 그다지 맑지는 않아 살짝 아쉽긴하다.
계단을 올라 조금 걸으니 숲길이 나온다.
완연한 신록의 계절이다.
집 앞 골목길 주택 화단에
살구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눈으로 보기만 했을 뿐인데 침이 솟아나는듯~^^
준비하고 ~
어린아이와 나들이를 하는것처럼
챙길것이 많아진 울엄마~~
진주를 향해 출발을 한다.
단짝이었던 친구도 만나고, 친정조카도 만나고,
스스로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어
늘 자식들이 동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여행이다.
어디든 여행이라면 잠결에라도 벌떡 일어나 힘이 솟아나던 엄마도
이제는 기력이 없어 여행을 즐기는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졌으나
마음만은 이팔청춘이신 울엄마와의 나들이~
시간을 조율하고 벼르고 벼렀던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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