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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착....
첫 번째 방문한 집~
몇년만인가~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세월이 흘러~
모습조차 긴가민가하면서 마주한
이 노년에 단짝이었던 친구의 두 손을 잡고
꿈인가! 생시인가!~
감격하고
다시 보고 또 보고~
검버섯에 사마귀도 있고 주름투성이의 모습이지만
마음만은 동심으로 돌아간 것을 알 수 있다.
이산 가족 상봉만큼 절절한 노인들의 우정이
얼마나 어린 시절 깊었던가를 짐작할 수가 있었다.
같이 자고 떨어지지 않고 진짜 좋은 친구로 잘 지냈다고 한다.
박장대소를 하며 웃다가~~
이게 꿈인가?
다시 쳐다보고 웃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에 잠기셨을까?
어째 이렇게 흉하게 늙었나?
혹 이런 생각은 아니하셨을까나~
아들,아들 선호하셨던 시대의 어머니들
앉으면 아들, 딸이야기다.
딸이 여섯에 아들 하나인 엄마 친구의 말씀~
며느리는 한번도 찾아오지도 않는다는 푸념이시다.
네째 딸이 모시고 있다고 한다.
얼굴만큼 아름다운 마음이 보이는 정다운 모습이다.
약간의 치매가 있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통화할 때는
대신 딸이 받아서
꼭 한번 놀러 오시라고 하던 그 딸이다.
잠잘곳은 얼마든지 있으니
꼭 오시라고 ~~
이 시대의 딸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이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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