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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소한 일상

3박4일(둘째날)

by 우연!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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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미리 사서 세탁하여 둔 내의를 입고

설아가 보라를 좋아해서 샀는데

지나도 보라를 좋아한다면서 먼저 입어버리니

노랑 병아리는 설아가 어쩔 수 없이 차지하게 되어도

그저 좋아라 하는 아이들~

사소한 일로도 거의 다투지 않는걸 보니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자란듯~^^

 

별것 아닌 일에도 둘은 진지하다.

친구 그 이상이다.

 

오늘 아침은 허브에 재운 훈제 오리 고기다.

식탁에 둘러 앉은 삼인방~

오랜만에 며칠을 함께 지내야 하는 식구다.

자주 이렇게 만나서 밥을 먹었던 삼인방~

아이들은 부쩍 더 컸고, 왕할머니는 외출도 편하게 할 수 없이

불편해져가고~~세월의 흐름에 이렇게 변하여 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이 보이는 순간이다.

 

그래도 맛나게 식사하시는 엄마~다행이다.

아이들 덕분에 아이들과 동화되어 박장대소를 하고

아이들도 할머니와 숨바꼭질 놀이도 하자고

팔을 당기고~

한번 하고는 못하겠다고 한다고

아이들은 불만이지만~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놀아주며 동화되는

즐거운 시간이다.

 

아이들나 노인이나 똑 같다.

울엄마 식사 후에는 낮잠이 길어졌다.

"또 주무신다"고~ 

투정하는 아이들^^

 

 

 

배부르고 기분 좋아 그저 만나면 둘은 행복한 단짝이다.

 

일전에 지나랑 둘이서

온천에 간 일이 있는데~

할미랑 둘이만 가는것보다 

이제는 설아랑 엄마랑 다 같이 가고싶다는 지나~

 

둘이 어느 사이에 내복을 바꾸어 입었다.

스케치북이며 난장판이 따로없다.

 

나는 두 아이가 잘 놀고 있는 시간을 틈타

뒷베란다 정리를 한다.

벽면에 습기가 많이 차서 곰팡이로 뒤덮힌 벽면을 닦아내고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두개 사서 시트지로 바르고

하이라이트도 작동되고 하니 베란다 공간을 사용해야겠다.

++++++++=======================================

>>>>>>>>>>>>>>>그렇게 하루 해가 저물어간다.

겨울비가 오는 덕분에 종일 집안에서 노는 것도 불만없이

잘 놀아 주는 아이들 ~

그리고 할머니랑 깔깔대며 온통 집안에 양의 기온이 그득하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

 

밤 10시 40분즈음~~

출출하다는 아이들^^

두부 한모를 굽고, 만두와 떡국 조금 남아있던, 냉동실에서 꺼내서

만두떡국을 할머니도 나와서 한 그릇 뚝딱~

나도 덩달아 한그릇^^

 

 

밤이되면 잘 놀다가도 엄마 찾던 설아도

엄마 찾을 겨를도 없이 즐거운 설아^^

설아는 조금 놀다가 잠이 들고~

지나는 티비앞에 같이 앉는다.

마침 티비엔 벌거벗은 한국사가 나온다.

유명한 허균의 홍길동전~

익히 알고 있지만, 제대로 내용을 완독한 적은 없어

보고 있는데~~

 

호기심많은 우리 지나

잠을 쫓아가면서 끝까지 다 보고 ~^^

나도 덕분에 재미나게 시청했다.

홍길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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