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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문/&. 성경탐구

창세기33장~50장

by 우연!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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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33-35장 : 가나안으로 돌아온 야곱

창세기 33장에서 열한 아들과 아내들을 데리고 브니엘을 지나 숙곳에 도착한 야곱은

요단강을 건너 세겜으로 갔습니다. 세겜은 지명이자 사람 이름입니다.

이 세겜은 훗날 요셉이 장사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이끌어 낸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비 하몰의 자손에 게 금 일백 개를 주고 산 땅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여호수아 24:32)

훗날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올 때, 모세는 요셉의 뼈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요셉이 죽기 전에 자기 뼈를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부탁대로 그 뼈는 세겜에 장사되었습니다.

 

 

야곱은 세겜에서 단을 쌓고 그곳의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34장은 야곱의 딸 디나가 히위 족속의 추장인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때 시므온과 레위는 그 족속 남자들을 전부 쳐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는데, 훗날 야곱은 아들들에 대해 예언을 하면서

시므온과 레위가 이 일로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35장에서 야곱은 세겜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 벧엘에 도착했습니다.

벧엘은 야곱이 하란으로 갈 때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해 주셨던 곳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꿈에 나타나셔서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창 28:14)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후에 벧엘로 돌아온 야곱은 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야곱에게 나타나 다시 한번 이스라엘이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창35:9-11)

하나님께서는 브니엘에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이곳에서도 그를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땅의 중심에는 요단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북쪽 헐몬산에서부터 갈릴리 호수를 지나 사해에 이르는 요단강을 중심으로

서편은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동편에는 많은 이방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요단강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두 번에 걸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이것은 야곱 개인의 이름이면서, 그 민족의 이름이자 나라의 이름입니다.

영광스러운 의미가 담긴 이름인 것입니다.

 

야곱은 하란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브니엘을 지나 숙곳에서 장막을 쳤고,

요단강을 건너 요단 서편 세겜으로 갔습니다.그리고 벧엘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쪽 브니엘에서 한 번 이스라엘이라고 불러 주시고,

요단강을 건너 서쪽 벧엘에서 다시 한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불러 주신 것은

야곱의 후손들을 통해 먼 훗날 이방인들까지 복을 받을 모습을 미리 보여 주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요단 서편에서 막내아들 베냐민을 얻었습니다.

"그들이 벧엘에서 발행하여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 길을 격한 곳에서 라헬이 임산하여 심히 신고하더니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지금 그대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그가 죽기에 임하여 그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은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 아비가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창35:16-19)

야곱의 열한 아들은 가나안 땅 밖 하란에서 태어났지만 베냐민은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에 태어났습니다.

베들레헴은 미가 선지자가 메시야가 나실 곳으로 예언했던 장소로, 훗날 예수께서 그곳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재회하고, 그 후 이삭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했습니다.

 

&. 창세기 36장 : 에서 곧 에돔의 대략이 이러하니라

창세기 36장은 에서의 자손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에서는 헷족속과 히위 족속 중에서 각각 아내를 취했고, 이스마엘의 딸 중에서도 아내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아내로부터 자식을 낳으며 세일산에 거했습니다.

 

36장 4절, 5절은 그 부인들을 통해서 낳은 에서의 아들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9절부터는 에서의 자손들의 이름이 이어집니다.

15절부터는 에서 자손중 족장들에 대한 내용이,

20절 부터는 그 땅의 원주민 족속들에 대한 내용이 나타납니다.

사해 남쪽에 에돔 지역이 있고, 그 지역 북서쪽에 세일산이 있었습니다.

세일산 동편으로는 호리 족속이, 서편으로는 아말렉 족속이 살았습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손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세일산 북쪽으로는 보스라가 있는데,

그곳은 훗날 에돔 땅의 수도가 됩니다. 남쪽에 있는 데만도 에서의 손자 이름입니다.

 

세일산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서 모압 평지로 가는 여정 중에도 등장합니다.

"우리가 회정하여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산을 두루 행하더니… 너는 또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의 지경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세일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신 2:1, 4-5)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셨듯이 에서에게 세일산을 주셨습니다.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하였더니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으니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일반이었느니라" (신2:12)

세일산 동편에 있는 호리 지역은 후에 에돔 족속이 차지했습니다.

"아말렉 족속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민족과 르비딤에서 전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때에 아말렉이 이르러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 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출애굽기 17:8-11)

모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전투에서 아말렉을 물리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 하시고, 이스라엘에게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라고 하셨습니다. (출 17:14-16) 참조 이후 아말렉과의 전쟁은 다윗이 통일 왕국을 이룰 때 까지도 이어져 왔습니다.

창세기 36장 31절부터는 에돔의 왕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는 왕이 있었는데, 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의 왕이 되었고, 벨라가 죽은 후에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왕이 되었습니다.

훗날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가데스바네아에 머물다가 모압 평지로 가는 과정에서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땅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 하라 하였더니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통과하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로 너를 맞을까 염려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대로로 통과하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줄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통과할 뿐인즉 아무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그는 가로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의 그 경내로 통과함을 용납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민수기 20:17-21)

야곱과 에서는 서로 형제였지만 후손인 에돔은 이스라엘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에돔을 저주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멸망으로 정한 백성 위에 내려서 그를 심판할 것이라 여호와의 칼이 피 곧 어린양과 염소의 피에 만족하고 기름 곧 숫양의 콩팥 기름에 윤택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보스라에서 희생을 내시며 에돔 땅에서 큰 살육을 행하심이라 들소와 송아지와 수소가 한 가지로 도살장에 내려가니 그들의 땅이 피에 취하며 흙이 기름으로 윤택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보수할 날이요 시온의 송 사를 위하여 신원하실 해라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붙는 역청이 되며 (이사야 34:5-9)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에돔 땅이 황무해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바댜에서도 형제에게 악을 행한 것으로 인해 에돔을 멸절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볼 수 있고 (1장 참조), 말라기에도 에돔 족속을 향한 저주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 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에게 붙였느니라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너뜨림을 당하였으나 황폐된 곳을 다시 쌓으리라 하거니와 나 만군의 여호와는 이르노라 그들은 쌓을지라도 나는 헐리라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악한 지경이라 할 것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 할 것이며 너희는 목도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지경 밖에서 크시다 하리라 (말라기 1:2-5)

&. 창세기 37-48장 : 요셉의 생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야곱은 노년에 얻은 아들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시기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양을 치고 있는 세겜으로 갔다가

그곳을 떠나 이동한 형들을 만나기 위해 도단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형들에 의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했지만, 유다의 만류로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창세기 37장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이어지는 38장의 내용은 요셉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셉을 팔았던 유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서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나아가니라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취하여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 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그 이름은 다말이더라 (창38:1-6)

유다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 곳은 아둘람이라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가나안 사람의 딸을 아내로 맞았던 유다는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유다의 장자 엘이 다말과 결혼한 후에 후사 없이 죽었고,

둘째 아들 오난도 죽었습니다.

결국 며느리 다말은 변장을 하고 유다를 속여 그와 동침을 했고,

그로 인해 베레스와 세라가 태어났습니다.

형제들이 동생을 죽이려고 했던 이야기, 이방 상인들에게 돈을 받고 동생을 판 이야기,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통해 대를 이어가는 이야기는 도덕적으로 볼 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요셉과 유다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펼쳐보여 주셨습니다.

야곱의 가족사를 지도로 살펴보겠습니다.

보라색 실선 화살표는 야곱이 하란에서 나와 요단강을 건너 헤브론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점선으로 된 보라색 화살표는 야곱의 아들들이 양을 치러 갔던 경로입니다.

요셉이 이때 형들을 만나러 갔다가 애굽으로 팔려 갔는데,

그 경로가 초록색 실선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창세기 37장에는 훗날 북쪽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는 세겜과 도단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38장에는 유다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곳인 아둘람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딤나에서 다말이 잉태했습니다. 이곳은 유다 왕국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훗날 이스라엘 역사 속에 북쪽에는 이스라엘 왕국, 남쪽에는 유다 왕국이 펼쳐지는 모습을

요셉과 유다 이야기를 통해서 연이어 보여 주신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굽으로 팔려 간 요셉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고,

그곳에서 요셉은 왕의 떡 굽는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요셉의 해몽대로 떡 굽는 관원장은 죽었고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하게 되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모습이 그림자적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합니다.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의미하는 바로왕의 꿈을 해석한 요셉은 애굽의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일은 훗날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요셉은 나일강 남쪽에 있는 온이라는 도시 제사장의 딸 아스낫과 결혼합니다.

이 또한 훗날 예수님과 교회가 결혼하는 모습의 그림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과 아스낫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났는데,

훗날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여기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창 48:5)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갔고, 그곳에서 열한 아들을 얻어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베냐민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전체의 흐름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란에서 얻은 열한 아들의 모습은 훗날 이스라엘 민족이 열방에 흩어져서

가나안 땅 바깥에서 그 후손들이 태어난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다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오는 베들레헴 길에서 베냐민이 태어난 것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방 땅에서 이방 여인에게 얻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초대 교회시절에 유대인들이 구원받아 가는 역사의 모습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교회는 유대와 사마리아를 지나 땅끝의 이방까지 펼쳐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흉년을 피해 브엘세바를 떠나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가족들은 고센 땅 라암세스에 정착해 살았습니다.

그리고 한 민족을 이루기까지 4백 년이 넘는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 한사람을 통해 그 집안을 애굽 땅으로 이끌어 내시고 다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내신 것은

야곱의 가족사를 통해서, 요셉의 일대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에게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 창세기 49-50장 : 야곱의 유언과 장사

창세기 49장과 50장은 야곱이 죽기 전에 열두 아들을 불러서 유언하는 내용입니다.

르우벤에게는 아비의 침상을 더럽힌 일을 말하고,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그들이 세겜 족속을 무자비하게 죽인 일로 인해 받을 저주를 말했습니다. 실제로 시므온 지파는 훗날 출애굽한 뒤 시내산에서 한 인구 조사 때보다 약 38년 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한 인구 조사에서 그 숫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저주받았던 레위는 모세가 금송아지를 만든 사람들을 치라고 했을 때 모세의 편에 서서 육신의 형제들을 친 연유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유다 지파에 대한 예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창 49:10)

홀은 왕의 권력의 상징이며, 치리자의 지팡이 역시 왕권을 의미합니다. 야곱은 유다 지파에서 왕들이 태어날 것을 예언했습니다. 왕들이 태어나는 것이 “실로” 곧 메시야가 오시기까지 이어질것인데, 그 메시야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와 같다고 했습니다. 훗날 잇사갈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나귀의 형상과 같습니다. 또 어깨에 짐을 메었다고 했는데, 잇사갈 지파의 땅 북쪽과 남쪽에 다볼산과 길보아산이 있습니다. 양쪽에 짐을 진 나귀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 말씀이 잇사갈이 땅을 받기 4백 년 전에 예언되었습니다.

 

스불론에게는 지경이 시돈까지 미치는 해변 땅에 머물 것이라고 했고, 납달리에게는 놓인 암사슴이라고 했습니다. 스불론 땅은 예수님이 사셨던 나사렛이 있는 곳이고, 납달리 땅은 가버나움이 있는 곳입니다. 가버나움은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할 때 본거지로 삼으셨던 곳이며 예수님의 집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9:1) 라고 했습니다.

아셀에 대해서는 기름진 땅을 분배받을 것을 말했는데, 실제로 아셀 지파가 받은 땅은 지중해를 끼고 있는 매우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각 아들에게 예언을 하고 자신을 헤브론에 묻어 달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 (창 49:29)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50장에는 야곱을 장사할 때의 행렬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야곱이 애굽 땅에서 죽었습니다. 그때 애굽 사람들도 70일 동안 애곡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시신을 아버지가 유언하셨던 헤브론 땅, 아브라함과 이삭이 묻힌 곳에 장사지내기 위해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민족은 야곱의 시신을 가지고 가나안 땅으로 가면서 지중해 해안을 따라서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시내 반도와 시내 광야를 지나고 빙 돌아서 요단 동편의 아닷 타작마당을 거쳐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닷 타작마당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아서 지도에는 추정되는 두 곳을 모두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곳은 요단강 동편이었고, 요셉이 그곳에서 7일 동안 애곡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닷 타작마당은 애굽인의 애곡이라는 뜻의 아벨미스라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요단 동편을 거쳐서 서편 가나안 땅으로 갔던 여정에도 역시 훗날에 있을 이방인에 대한 축복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도 역시 요단동편에서 서편으로 건너갔습니다.

또 야곱의 열두 아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모습에서도 동과 서의 의미를 찾아볼 수있습니다. 요단 동편에서 먼저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가 땅을 분배받았고, 서편으로 가서 나머지 아홉 지파와 반 지파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이들이 땅을 분배받는 모습에서도 요단 동편이 의미하는 이방 민족에 대한 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유월절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요단강 동편으로 가셨다가 다시 서편으로 오셔서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요단강 동편에서 사역을 하신 것에도 훗날 이방인들에게 내려질 복, 곧 교회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애굽에서 헤브론으로 갈 때 블레셋 사람의 땅을 지나가면 매우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애굽을 떠난 사람들이 요단강 건너편 아닷 타작마당에 이르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더라 그들이 요단강 건너편 아닷 타작마당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호곡하고 애통하며 요셉이 아비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애곡하였더니 그 땅 거민 가나안 백성들이 아닷 마당의 애통을 보고 가로되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곧 요단강 건너편이더라"

(창50:9-11)

아닷 타작마당이 어디에 있는지 그 정확한 위치는 우리가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단 동편이었던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4백 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민족을 이루어서 애굽에서 나올 때 숙곳을 지나고, 홍해를 건너고, 시내산에 머물렀다가, 에시온게벨을 지나 38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한 후에 모압 평지, 요단강 동편으로 가서 아벨싯딤에서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로 넘어갔습니다. 야곱의 장사 행렬은 훗날 이스라엘 민족의행렬의 그림자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브니엘에서 한 번, 벧엘에서 한번 불러 주셨습니다. 각각 요단강 동편과 서편입니다. 이스라엘은 개인의 이름이자 한 민족의 이름이었습니다. 야곱은 죽어서도 그 시신이 요단 동편에서 서편으로 건너갔습니다. 요단강을 중심으로 동쪽은 이방 땅을, 서편은 이스라엘 땅을 의미합니다. 요단강 동편과 서편에서 모두 복을 받는 일에는 이방인들도 축복을 받아 교회의 일원이 되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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