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조선시대 정조 때의 유명한 화가 김홍도는 매화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눈으로만 매화를 즐겼답니다.
어느 날, 김홍도는 시장 앞을 지나다가 매화 한 그루를 보게 되었습니다.
겨울 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꽃을 피운 설중매였습니다.
김홍도는 아름다운 매화를 보고 반해서, 주인에게 물었답니다.
"이 매화 얼마요?"
"이천 냥만 주시오."
"네? 이천 냥이라고요?"
김홍도는 매화 한 그루에 이천냥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돈이면 온 집안 식구들이 일년은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의 양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홍도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매화가 너무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부잣집 양반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자나 깨나 매화 생각뿐이던 김홍도는 무턱대고 배짱을 부려봤습니다.
"그림값으로 삼천냥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못 그려 드립니다."
그런데 그 부잣집 양반은 순순히 허락을 했습니다.
"좋소. 삼천냥을 드리리다."
삼천냥을 받아들고 김홍도는 그길로 매화를 사러 달려갔습니다.
"이보시오, 주인장, 여기 이천 냥을 가지고 왔소.
그러니 어서 매화를 내게 주시오."
김홍도는 이천냥을 내어주고는
그렇게 오매불망 갖고 싶었던 매화를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매화를 화폭에 담아 그림으로 남겼답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간절함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728x90
LIST
'4.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단 치마를 주고 산 꿈 (1) | 2023.05.04 |
---|---|
현명한 지혜의 왕비 정순왕후 (0) | 2023.05.03 |
소를 탄 맹사성 (0) | 2023.05.03 |
나폴레옹과 조제핀의 사랑 (0) | 2023.05.02 |
순욱의 성품/조조의 야망 (0) | 2023.04.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