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금관가야의
왕족 출신이라는 신분의 제약이 있었으나,
김춘추와 손을 잡고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었던 김유신!
그에게는 보희와 문희라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보희가 문희에게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얘, 내가 어젯밤에 산에 올라가서 오줌을 누는 꿈을 꾸었는데...
그 오줌에 서라벌이 온통 오줌 바다가 되었지 뭐야."
보희는 별 망측한 꿈을 다 꾸었다고 동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생 문희가 대뜸
"언니, 그 꿈 나한테 팔지 않을래?"
"이깟 꿈은 사서 뭐하게?"
"언니, 내가 제일 아끼는 비단 치마 언니한테 줄게.
그 꿈 나한테 팔아라. "
문희는 막무가내로 보희를 졸라서 꿈을 샀습니다.
그 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유신의 집에 김춘추가 다녀갔습니다.
김춘추와 김유신은 삼국통일에 관한 의논도 하고, 신나게 놀이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신나게 놀다가 김춘추의 옷고름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김유신은 보희를 불러 김춘추의 옷고름을 달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보희는 부끄럽다며 다른 방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문희가 대신 김춘추의 옷고름을 달아주었습니다.
김춘추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문희도 믿음직한 김춘추에게 마음이 끌렸습니다.
김춘추는 진지왕의 아들 김용수와 진평왕의 딸 천명공주 사이에 태어난,
선덕여왕의 조카였습니다.
골품제라는 신라의 특수한 사정상
즉위 직전까지 태자 및 후계자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성골인 진덕여왕이 승하한 후
화백회의의 합의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최초의 진골 출신 군주로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외교관,
정치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서 다방면으로
인정을 받아 묘호와 시호를 받아 태종 무열왕이 되었습니다.
공을 세운 김유신의 동생 문희는 왕후의 자리에 올라 문명왕후가 되었답니다.
행운은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행운을 바란다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자신이 아끼던 비단치마를 팔아 꿈을 샀고
바느질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매사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적극적인 성품이 엿보입니다.
꿈을 사서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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