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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쉬운 말로 하지 마오
봄 볕 아지랑이로 다가온 그대
안개처럼 사라져 갈 사랑이라면
그대 쉬운 말로 하지 마오
사랑에 멍 들고 사랑에 목 말라도
쉽게 오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알고 있다오.
그대 나에게 쉽게 다가서지 마오
입 언저리를 맴도는 가벼움으로
한 여름 낮 뙤약볕처럼 다가서지 마오
때로는 홀로 있는 외로움보다
지독한 고통으로 고독해질 수 있는 것
그것 또한 사랑이란 열병 같은것.
그대 나에게 사랑이 쉽다고 말하지 마오
험한 길 모퉁이를 돌아 기나긴 바람처럼 떠돌다
겨우 앉은 지친 마음이라오.
손 내밀면 어디서든 꺾어들 수 있는
들꽃이 아니라오
마른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 아니라오
길 가던 나그네가
날 저물어 하룻밤 묵어가는 여정은
더 더욱 아니라오.
그렇게 쉽게 떠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라오.
사랑은 봄볕 아지랑이보다 아련하고
한여름 뙤약볕보다 강하고
마른들에 핀 들꽃보다 순수한
사랑은
사랑은 영원이라오
글/ L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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