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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작

그대 나에게

by 우연!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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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쉬운 말로 하지 마오

봄 볕 아지랑이로 다가온 그대

안개처럼 사라져 갈 사랑이라면

그대 쉬운 말로 하지 마오

 

 

사랑에 멍 들고 사랑에 목 말라도

쉽게 오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알고 있다오.

 

그대 나에게 쉽게 다가서지 마오

입 언저리를 맴도는 가벼움으로

한 여름 낮 뙤약볕처럼 다가서지 마오

 

 

때로는 홀로 있는 외로움보다

지독한 고통으로 고독해질 수 있는 것

그것 또한 사랑이란 열병 같은것.

 

그대 나에게 사랑이 쉽다고 말하지 마오

험한 길 모퉁이를 돌아 기나긴 바람처럼 떠돌다

겨우 앉은  지친 마음이라오.

 

 

손 내밀면 어디서든 꺾어들 수 있는

들꽃이 아니라오

 

마른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 아니라오

 

길 가던 나그네가

날 저물어 하룻밤 묵어가는 여정은

더 더욱 아니라오.

그렇게 쉽게 떠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라오.

 

 

사랑은 봄볕 아지랑이보다 아련하고

한여름 뙤약볕보다 강하고

마른들에 핀 들꽃보다 순수한

사랑은

사랑은 영원이라오

                                                 글/ L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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