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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작

당신과 나

by 우연!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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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먼 산 바라보아도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손 닿는곳에 눈길 머무는곳에

닿지 않고 뵈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늘 곁에  있습니다.

 

호젓한 기분으로 차 한잔 하고 있을때

어느 새 당신은 은은한 차 향으로

콧끝에 당신의 향을 발산합니다.

손 뜨거워 당신을 쏟아낼까

이내 찻잔을 받쳐 든 받침대가 됩니다.

 

 

지친 몸 스러져 당신가슴에 안겨가면

두 팔 벌려 온 가슴 다 내어주는 안락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당신 그리워 마음 둘곳 없어 빈 허공 바라볼 때

연한 불빛되어 머리위에 앉아 있습니다

 

온 밤 지새며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당신의 두 손위에 내 머리 받쳐든 베개가 되기도 합니다

밤새 쏟아내는 내 눈물로 당신의 마른 가슴 적십니다.

 

 

온통 당신으로 그득한 나는

당신을 향해 타 들어가는 가녀린 촛불입니다.

오늘도 뜨거운 촛농 떨어뜨리며

당신이 스쳐가는 길목에서 가늘은 불꽃 떨리며 당신을 그려봅니다.

손에 닿지 않고 눈에 뵈지 아니해도 쓸쓸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늘 내 가슴 깊은곳에 있고

나는  사막같은 당신 가슴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글/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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