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렇게 살았다.
산업의 분업화로 직접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조차 손수
본인이 쓸 것은 직접 만들어 쓰기를 즐겨하였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많이 드는 걸 대신 해주는 현대사회임에도
바쁘기는 오히려 더 바빠진 요즘.
"물레질, 뜨개질, 직조를 하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진단다.
자급자족하고싶고,
내가 쓰는 물건을 어떻게 만드는지 익히고 싶단다. 모든 과정을 직접한다.
웹스터에서는 양모도 직접 만드느라, 암양 여섯 마리와 멋들어진숫양 한마리를 키웠다."
"수직 옷감을 보면, 올올이 천을 짠 이의 손길이 스쳤다는 점을 마음에 담는다"
나도 옷만들기를 좋아한다. 천을 떠서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버리려고 꺼내놓은 옷 속에서 빛깔이 좋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인데
원단이 면직이면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그린체크는 한 번도 입지 않았던 내 남방이었고,
파란색 바탕에 꽃 프린트 티도 내 옷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우리 연년생손녀들이 얼마나 즐겨 입는지~뿌듯하다.
면티천이라 편하기도 하니 여름 내내 둘이서 먼저 집어 입는녀석이 임자다.
핑크꽃무늬 허리치마. 정말 오래된 옷인데 입을 일은 없고 버리지도 못하고
여름이 오면 서랍장 한켠에서 잠만 자던치마가 흰색 레이스 좀 달고
어깨끈 만들어 내 손길에 거듭태어나서 지나의 원피스가 되었다.
행복한 사람 타샤 투더의 행복한 삶을 엿보며 나도 조금 더 깊고 구체적인 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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