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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문/&. 하나님의 언약

모세와 세우신 언약

by 우연!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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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땅과 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 13:14-15) 라고 하신 언약의 땅은 이때로부터 2천 년이 지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자기 땅, 바로 이스라엘 땅에 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창 22:18) 라고 하신 씨는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받은 언약은 다 그리스도를 향해 있었고, 아브라함이 받는 복은 그리스도를 통해 받는 복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백 년간 괴롭게 살다가 사 대 만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후 4백 년의 시간이 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이 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대로 레위 지파 사람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모세는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와 광야의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았습니다.

먼저는 십계명이었고, 이어서 율례와 제사법이 주어졌습니다. 십계명 중에

첫 번째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는 것이고,

두 번째 계명은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계명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라는 것입니다.

이 세 계명은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네 번째 계명은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에 안식하신 안식일과 관련된 계명이고,

나머지 여섯 계명은 사람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출 20:3-17)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과 관련된 법, 제사법, 안식일의 규례 등을 설명하신 내용이 출애굽기에 이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이것을 순종하고 지키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으리라" (신명기 11:26-28)

 

이 복과 저주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이 레위기 26장에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그들을 번성케 하고 창대케 할 것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 1:28) 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레 26:12) 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계명을 불순종할 때는 벌을 받게 될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계속해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그들이 아들의 고기와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열방 가운데 흩으셔서 그들의 성읍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불순종했고, 그로 인해 이 말씀대로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어 각각 바벨론과 앗수르에게 멸망하고, 백성들은 열방 가운데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이 흩어지고 땅이 황폐화 된 채로 오랜 시간이 흐르면 나라 자체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가운데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 살아 있었습니다.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나라가 저주를 받아 없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끝까지 지키신 것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이스라엘 땅과 씨, 곧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 에덴동산에서 하신 약속의 실현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법을 설명하는 출애굽기 24장에는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8절)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언약의 피’는 짐승의 피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피를 보여 주는 그림자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제사법에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요 1:29) 의 피를 의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는 대제사장도 예수님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모세의 율법도 결국 아브라함의 언약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을 때 받는 저주에 대해 말씀하신 후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생각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생각하고 그 땅을 권고하리라” (레 26:42)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과 씨에 대한 언약을 믿고

가나안 땅에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은 조건부이면서도 아브라함의 언약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즉 그들이 대적의 땅에 거할 때에 내가 싫어 버리지 아니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주 멸하지 아니하여 나의 그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라” (레 26:44)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세우신 언약을 폐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31장 12절부터는 안식일에 대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 …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칠 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출애굽기 31:13, 16-17)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던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창 2:1-2 참조)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실 때 “다 이루었다” (요 19:30)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유대인들에게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마 12:8, 막 2:28 참조, 눅 6: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예수님과 관련되어 모세의 율법에 주어진 아주 중요한 표징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애굽기 20:8-11)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 안식일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여기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안식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주시며 그것을 지키라고 하셨고, 그 주신 분에 대해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너희를 이끌어 낸 여호와를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모세의 율법과 새 언약

모세에게 주신 언약은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잘 지키지 못하면 벌을 받는 조건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율법은 영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해 주신 한 씨,

즉 약속한 자손이 오실 때까지 유효하고 그 후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갈라디아서 3:16-17)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들은 모세가 율법을 받기 전에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율법이 먼저 주어진 그 언약을 없게 하지 못한다, 헛되게 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 (갈라디아서 3:18)

아브라함이 받을 ‘유업’, 즉 땅과 후손에 대한 언약은 잘 지키면 복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주는 모세의 언약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갈라디아서 3:19)

모세의 율법은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언약이 있었는데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죄를 지었기에 새롭게 더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중보의 손”, 곧 모세에게 주신 율법은 영원히, 계속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약속하신 자손이 오실 때까지만 유효한 것이었습니다.

 

이 율법을 주신 이유가 신명기에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압 평지에서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명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배워서 지켜 행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 (신명기 6:1-3)

이때 하나님께서는 요단강 건너 가나안 땅에서 이 규례를 지키면

그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번성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창 22:17) 라고 해 주신 언약의 말씀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치르고 애굽에서 나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습니다. 유월절을 통해서 그들의 생명이 구해진 것이 먼저이고, 그 후에 율법을 받아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율법을 행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에게 주는 교훈이며, 교회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교회에 속한 성도들도 먼저는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그 후 교회에 속해서 그리스도의 법을 따르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에 속한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모세의 법이 아닌 그리스도의 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1-2)

거듭나서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지켜 나가야 할 법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를 로마서에는 “성령의 법” (8:2), 야고보서에는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 (1:25)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서 3:19-20)

사도 바울은 율법이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기 위해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듭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에서 그리스도의 법을 따르고 지켜야 합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 율법의 말씀들 하나하나를 나에게 적용했을 때 ‘내가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어겼구나. 나는 하나님 앞에 정말 큰 죄인이고 심판을 받아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인생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율법이 죄를 깨닫게 하여 나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갈3:24)

 

짐승의 피로 세워진 첫 언약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피에 의해 새 언약이 세워지게 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에는 첫 언약과 새 언약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전엣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고 (율법은 아무것도 온전케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7:18-19)

모세를 통해 주신 “전엣 계명”은 새 언약이 오면 무익하다고 했습니다. 율법을 통해 해마다 한 번씩 짐승의 피로 반복하여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온전하지 못하기에 이 제사가 아닌 “더 좋은 소망”,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또 예수께서 제사장 된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

(히브리서 7:20, 22)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더 좋은 언약을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히브리서 8:6-7)

“그”는 바로 새 언약의 중보인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하신 언약은 영원하고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것이지만, 모세와 하신 언약은 약속하신 이가 오실 때까지 유효한 것이었습니다. 그 첫 언약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둘째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지는 새 언약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히브리서 8:8)

이 구절은 구약성경 예레미야 31장 31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새 언약을 세울 것을 알려 주셨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낡아지고 쇠하여 가는 첫 언약에 대해서는 (히 8:13 참조) 히브리서 9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막에는 성소와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가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일 년에 한 번씩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마다 드리는 제사는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혁할 때까지” (10절), 곧 약속한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온전하고 완전하고 영원한 새 언약을 세우실 때까지만 맡겨 둔 것이었습니다.

 

&. 제사장 직분에 관한 언약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언약에는 제사장 직분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내시면서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출 19:5-6) 라고, 그들이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모세에게 제사장 직분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며 그것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출애굽기 29:9)

민수기에는 하나님께서 제사장 직분을 맡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레위 지파를 선물로 주셨다는 말씀이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른 집의 안에 있던 장자, 초태생들은 죽지 않고 다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초태생을 거룩하게 구별하셨고 그들을 대신해서 레위인을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싯딤에 있을 때, 큰 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그 여자들이 자신들의 신에게 제사할 때 드리는 음식을 함께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크게 진노하셨고, 모압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인 바알브올에 부속된 자들을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미디안 여인과 행음을 했고,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그들을 죽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목전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 형제에게로 온지라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민수기 25:6-9)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민수기 25:10-13)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가 그들을 죽인 것을 두고 하나님을 위해 질투했다고 하시며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셨습니다.

훗날 통일 왕국 시대에 이르러서 다윗왕은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때 사독 제사장을 통해서 기름 부음을 명하고, 사독 제사장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붙들려 갔다가 70년 만에 돌아온 BC 516년경에 스룹바벨에 의해서 성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와서 제사장 겸 학사로서 율법을 가르쳤는데, 이 에스라의 계보를 보겠습니다.

"이 일 후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위에 있을 때에 에스라라 하는 자가 있으니라 저는 스라야의 아들이요 아사랴의 손자요 힐기야의 증손이요 살룸의 현손이요 사독의 오 대 손이요 … 아비수아의 십삼 대 손이요 비느하스의 십사 대 손이요 엘르아살의 십오 대 손이요 대제사장 아론의 십육 대 손이라" (에스라 7:1-2, 5)

에스라의 계보에 사독과 비느하스, 아론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신 영원한 제사장 직분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기에 그렇습니다.

훗날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된 천년 왕국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만왕의 왕으로 오셨을 때, 그 재림하신 예수님을 성전에서 섬기는 위치에 있는 자에 대한 내용이 에스겔 43장, 44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완전히 회복되었을 때, 재림하신 예수님을 성전에서 누가 어떻게 섬길 것인지에 대한 예언의 내용입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를 가까이하여 내게 수종드는 사독의 자손 레위 사람 제사장에게 너는 어린 수송아지 하나를 주어 속죄 제물을 삼되" (에스겔 43:19)

 

"이스라엘 족속이 그릇하여 나를 떠날 때에 사독의 자손 레위 사람 제사장들은 내 성소의 직분을 지켰은즉 그들은 내게 가까이 나아와 수종을 들되 내 앞에 서서 기름과 피를 내게 드릴지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스겔 44:15)

하나님께서 비느하스에게 주신 영원한 제사장의 직분이 그대로 천년 왕국까지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약정과 밤에 대한 나의 약정을 파하여 주야로 그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파하여 그로 그 위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케 하리라 하시니라" (예레미야 33:19-22)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주야의 약정이 서지 아니할 수 있다든지 천지의 규례가 정한 대로 되지 아니할 수 있다 할진대 내가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려서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 포로 된 자로 돌아오게 하고 그를 긍휼히 여기리라" (예레미야 33:25-26)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야의 약정과 천지의 규례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같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 즉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릴 메시야에 대한 언약도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그들이 다른 나라에 포로로 붙들려 갔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어 들이셨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비느하스에게 해 주신 영원한 제사장 직분에 대한 언약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영원히 살아 있는 언약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지키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받습니다. 이 율법을 주신 것은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신 18:1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시는 그리스도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일로 시작해서 안식일로 끝나는 절기나 짐승을 잡아 드리는 제사법 등은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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