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의 시편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영원한 언약을 주셨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였다 하셨나이다 (셀라)"
(시편 89:3-4)
이 말씀은 천국에서 만왕의 왕으로서 다스리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목자이면서 왕이기도 하고 선지자이기도 한 다윗을 통해 고난받으시고 부활하셔서 왕으로서,
또 대제사장으로서 통치하러 오시는 예수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 성전과 교회, 하나님의 집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은 다윗이 하나님의 집, 곧 성전을 짓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때★주어졌습니다.
다윗 산성에 언약궤를 옮겨 놓았던 다윗은 자신은 백향목 궁에서 호화롭게 사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휘장 안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성전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삼하 7:2)
다윗의 마음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그 전을 건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위해 집을 지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사무엘하 7:11-12)
다윗은 스스로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짓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다윗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을 위해 전을 건축할 것과 하나님께서 그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역대상 17:14)
이 집은 훗날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 지어졌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그 집은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표징입니다. 이 성전 안에는 지성소가 있었고, 지성소 안에 언약궤가 놓였습니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약 천 년 후에 세상에 오신 예수께서는 표적을 원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 자신이 바로
성전이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한복음 2:19-22)
예수께서는 성전을 헐라고 하셨는데, 이는 예수께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실제로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후 오순절 날 성령이 내렸고, 교회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20-22)
교회 시대에 거듭난 무리가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교회가 지어져 가는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처소가 어디였습니까? 바로 성전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전 3:16) 하신 말씀대로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곧 하나님의 성전인 것입니다.
에스겔서에는 훗날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이 땅의 예루살렘에 실제 성전이 지어질 것과
그 성전의 모습이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훗날 재림하신 예수께서 그곳에 들어가셔서 만왕의 왕으로서 다스리시고,
영원한 대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집을 이루겠다고 하신 말씀을 그로부터 약 천 년이 지난 후 세상에 오신 다윗의 자손 예수께서
이루셨고, 그것은 영원한 왕으로서, 대제사장으로서 천국에서 다스리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더 멀리 보면 천년왕국 끝에 위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과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다윗에게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습
마태복음 1장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1절) 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과 씨에 대한 약속을 주셨는데, 이는 자기 땅에 오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왕이면서 선지자였던 다윗에게 왕권과 함께 그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가나안 땅을 정복했고, 그곳에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는데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셨던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언약이 다윗에게 이어졌고,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언약을 이루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시고자 했던 그 복이 다시 회복될 일이 이 말씀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라는 이 말씀 속에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언약과 다윗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다 이루실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씨와 땅에 대한 것과 그 씨로 인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다윗에게는 왕권과 제사장에 대한 언약을 주시며 예수께서 고난받고 돌아가실 것과 부활하실 것, 먼 훗날 천년왕국에서 만왕의 왕으로서 왕과 제사장으로 다스리실 것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과 다윗에게 주신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면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었습니다.
또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곳 ‘여호와 이레’에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골고다입니다. 또 다윗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성전을 지은 곳이 바로 예루살렘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말씀하셨던 언약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 사울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왕이 된 후에도 아들 압살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한 다윗의 생애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모습을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 22편에는 훼방받고 조롱받고 벌레와 같이 여겨져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이로부터 약 천 년 후에 예수께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조롱과 비방, 온갖 고통을 당하며 돌아가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선지자였던 다윗에게 비추어 주신 것입니다.
&. 영원한 왕과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레미야 23장 5절에는 이러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예레미아 23:5-6절)
남쪽 유다가 망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라고 말씀하시며
그가 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왕과 제사장으로 오시는 분이 천년왕국을 다스릴 것,
바로 메시야에 대한 내용입니다.
구약 시대의 많은 선지자들은 메시야에 대해 왕으로, 그리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예언했습니다.
또 구약성경에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모습과 고난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
부활 승천하시는 모습까지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요 5:39) 라고 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구약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들에게 약속하신 그 복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을 통해 이 복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장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아들을 낳을 것을 말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영원한 약속을 발표한 내용이 있습니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눅1:31-33절)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게 다윗의 위를 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이때로부터 약 74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4),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사 9:6) 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런 분이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다고 예언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눅 24:44)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때로부터 천 년 전에 다윗은 그리스도에 대해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시편 110:1-4)
다윗은 시온에서부터 권능의 홀로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을 설명했고, 이어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영원한 제사장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또 이때로부터 약 250년 후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이사야 55:3)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들려주셨던 그 모든 언약이 “확실한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씨, 다윗에게 약속한 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이 있어야, 그 후에 영광 중에 왕으로 오시는 그리스도가 있는 것입니다.
훗날 사도 바울은 전도 여정 도중에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설교하면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역사를 죽 설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하고 내 뜻을 다 이루게 하겠다 하신 것과,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는 다윗의 씨에서 세우신 구세주라고 하신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에게 주셨던 약속을 어떻게 이루셨는지 시편 둘째 편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인용한 시편 둘째 편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그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끝까지 이르리로다" (시편 2:1-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땅을 보여 주시며 그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어 영원히 이르게 하겠다고
하셨던 약속이 만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저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가라사대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행 13:34) 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55장 3절의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는 메시야로 오신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모든 것을 이루실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하나님의 살리신 이는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였나니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사도행전 13:36-39)
사도 바울은 모세의 율법으로는 의인이 되지 못하지만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님을 힘입어 의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을 이해하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확실한 은혜가 무엇인지를 안다면, 다윗에게 주어진 언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자 하는 마음과 계획,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짓겠다 했던, 하나님의 집에 관한 말씀을 시편 122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예루살렘아
너는 조밀한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 (시122:1-3절)
이 “예루살렘”이 스가랴서 8장 3절에 기록된 “진리의 성읍”입니다.
이곳에 예수께서 만왕의 왕으로, 영원한 제사장으로 오실 것입니다.
"거기 판단의 보좌를 두셨으니 곧 다윗 집의 보좌로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안에는 평강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이 있을지어다
내가 내 형제와 붕우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 평강이 있을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네 복을 구하리로다" (시편 122:5-9)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약속된 천국에 예수께서 왕으로, 제사장으로 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교회 시대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들이 교제 가운데 함께 살아가면서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
표현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천국으로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예수님이 오셔서 거하시는 장소로 표현됩니다.
&. 시편의 의미
시편은 15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반 정도가 다윗의 글인데,
다윗은 왕이지만 선지자로서 메시야에 대한 내용을 아주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반은 레위인들의 기록입니다. 시편을 기록한 아삽, 헤만, 여두둔 같은 레위의 후손들은
성경에 선견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견자는 선지자와 같은 뜻으로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예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전까지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송하게 했고,
성전이 지어졌을 때는 그들을 불러 찬송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이들은 메시야와 예루살렘과 훗날 이루어질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시로 쓰고
노래에 담아 기록했습니다.
1) 시편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죽음, 부활, 재림
다윗은 왕이기도 하고, 예수님의 죽으심과 후에 얻을 영광에 대한 모든 예언의 말씀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기록한 선지자이기도 합니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은 모든 예언서의 바탕이 됩니다. 다윗 시대로부터 약 250년이 지나서 등장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과 같은 선지자들도 다윗이 보았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후에 얻을 영광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해 기록된 시편 22편을 보겠습니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렀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고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이틀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12-18절)
성령께서 다윗을 통해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천 년 후에, 다윗이 말한 그대로 예수께서는 수족이 찔렸고,
군병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찢고 속옷을 제비 뽑았습니다.
또 예수님의 옆구리가 창에 찔렸고, 뼈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 일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우리는 요한복음 19장에서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1-3)
양을 치는 목자였던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고 했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부활의 권능을 가지신 분이 의의 길, 곧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모습에 대한 기록입니다.
부활에 대한 기록은 시편 16편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16:8-11절)
육체가 썩지 않는다는 것은 부활한 육신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을 그리스도의 영이 다윗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훗날 베드로는 성령을 받은 후에 다윗이 시편에 기록한 이 말씀이 바로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행 2:25-31 참조) 육체가 희망에 거하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소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 또한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그것이 주께서 우리에게 생명의 길로 보여 주신 사실이며,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이어지는 시편 24편은 왕에 대한 내용입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저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시24:1-10절)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그 거룩한 곳에 설 자”, 바로 재림하시는 메시야가 천년왕국에서 만왕의 왕으로서 그 나라를 다스릴 것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22편, 23편, 24편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고난받고 죽으시는 모습, 부활하시는 모습, 재림하셔서 왕으로서 통치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또한 부활의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시편에 예언된 성도들이 받을 복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이,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인생이 받아야 할 교훈에 대해 시편 32편에 기록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32:1-2절)
하나님께 정죄를 당하지 않은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밝혔고, 그 죄를 깨끗하게 용서받는 것에 대해서도 기록했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시편 32:5)
우리는 다윗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발표된 이 내용의 의미가 결국 우리 각 개인에게도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또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리고 나 개인에게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이고, 믿음이 있는 자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갈 3:7, 9 )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어떻게 사하셨습니까? 이스라엘 민족의 죄는 어떻게 사해지는 것입니까? 이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사 44:22) 라고 말했습니다.
또 예레미아 선지자는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4)
그러므로 우리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복을 다 받게 됩니다.
이 복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바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4:4-8)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생들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다윗에게 약속한 이 복,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이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요 1:17-18)
이 땅에 언약을 세우신 분이 육신의 모양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독생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려 돌아가심으로써 나의 모든 죄가 깨끗하게 사해지고 씻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온전히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완전한 은혜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복으로 약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3) 시편에 나타난 영원한 왕과 제사장의 직분
시편에 나타난 다윗의 후손 메시야에 대한 말씀들을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다윗의 시인 시편 40편을 보겠습니다.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시40:6-7절)
이 말씀은 히브리서의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히브리서 10장 5절부터 7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하고 한 몸에 대해 설명하는데,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예수님의 피로 맺어지는 새 언약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오신 메시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 45편은 ‘고라 자손의 마스길(교훈)’인데, 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영히 복을 주시도다" (시45:1-2절)
우리는 다윗왕의 모습을 통해 훗날 오실 다윗의 후손인 메시야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왕의 살이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 …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영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5:5-6, 17)
이 말씀도 메시야께서 훗날 영원한 왕권을 가지고 만왕의 왕으로 오실 때 만민이 그를 알아보고 왕 앞에 굴복하며, 왕을 영영히 찬송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편 68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너희 높은 산들아 어찌하여 하나님이 거하시려 하는 산을 시기하여 보느뇨
진실로 여호와께서 이 산에 영영히 거하시리로다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중에 계심이 시내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시68:16-17절)
이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시내 광야에 있을 때 시내산에 하나님이 강림하셨던 일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이여 저희가 주의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에 행차하시는 것이라 …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시편 68:24, 29)
천년왕국 때 왕으로서 또 제사장으로서 성소에 행차하는 왕의 영광스럽고 거룩한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 모든 왕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왕의 왕에게 예물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시편에는 솔로몬이 지은 시가 두 편 있는데, 72편이 그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 …
만왕이 그 앞에 부복하며 열방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저는 궁핍한 자의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저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긍휼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시72:1-2, 11-13절)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이자 성전을 건축한 이스라엘 왕으로서 앞으로 오실 만왕의 왕인 메시야를 설명했습니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은 성전으로 예물을 드리러 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해 말하는 시편 132편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근심한 것을 기억하소서 …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받은 자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치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위에 둘지라 네 자손이 내 언약과 저희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저희 후손도 영원히 네 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 내가 그 제사장들에게 구원으로 입히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움으로 외치리로다 내가 거기서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 내가 내 기름 부은 자를 위하여 등을 예비하였도다 내가 저의 원수에게는 수치로 입히고 저에게는 면류관이 빛나게 하리라 하셨도다" (시132:1, 8-14, 16-18절)
천년왕국에 건축될 성전에서 만왕의 왕이자 대제사장으로 오시는 분의 면류관을 빛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저의 원수에게는 수치로 입히고”라고 했는데, 여자의 후손인 예수께서 마지막 때에 사탄을 완전히 멸하시는 내용으로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1-3)
시편 133편은 132편과 내용이 이어집니다. 레위 지파 제사장들과 유다 지파 왕이 백성들과 함께 성전으로 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두고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먼저는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연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영원한 생명이 약속되어 있는 교훈으로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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