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1 당신과 나 홀로 먼 산 바라보아도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손 닿는곳에 눈길 머무는곳에 닿지 않고 뵈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늘 곁에 있습니다. 호젓한 기분으로 차 한잔 하고 있을때 어느 새 당신은 은은한 차 향으로 콧끝에 당신의 향을 발산합니다. 손 뜨거워 당신을 쏟아낼까 이내 찻잔을 받쳐 든 받침대가 됩니다. 지친 몸 스러져 당신가슴에 안겨가면 두 팔 벌려 온 가슴 다 내어주는 안락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당신 그리워 마음 둘곳 없어 빈 허공 바라볼 때 연한 불빛되어 머리위에 앉아 있습니다 온 밤 지새며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당신의 두 손위에 내 머리 받쳐든 베개가 되기도 합니다 밤새 쏟아내는 내 눈물로 당신의 마른 가슴 적십니다. 온통 당신으로 그득한 나는 당신을 향해 타 들어가는 가녀린 촛불입니다. 오늘도 뜨거운.. 2023.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