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사람의 관 속에 미라와 함께 넣어두는 문서로,
사후세계의 안내서로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문명 사회의 총체적 기록물을 수집, 정리해
<사자의 서>를 출판한 '카를 렙시우스'
'사자의 서'는 신왕조 시대 이후,
미라와 함께 묻은 지하 세계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두루마리입니다.
파피루스에 기록된 책으로,
죽은 자를 위한 사후세계 여행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이들이 안전하게 다음 세상에
도착하길 기원하는 기도문과 여러 가지 사건에 부딪칠 때 외우는
마법의 주문, 또 신들에 대한 서약에 대하여 적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죽은 자의 심판입니다.
죽은 자를 심판하는 재판관 오시리스는 배심원을 거느리고 검사인 호루스 신,
서기관인 토트 신, 안내자이자
저울을 다는 아누비스 신과 죽은 이가 죄를 범했다고 판명될 경우 벌을 주는
알뮤트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가 내세로 들어갈 수 있는가를 재판합니다.
이집트 박물관과 영국박물관에 가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제작한 사자의 서
<Book of the Dead>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집트인은 미라를 만들 때 내부 장기를 따로 보관했지만 심장은 남겨 두었습니다.
사자의 신 오시리스에게 심판받을 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누비스신이 깃털과 죽은 자의
심장 무게를 저울로 비교해 보고,
토트신은 그 결과를 기록합니다.
심장이 깃털보다 무거우면 악어 머리를
한 암무트신이 그 심장을 먹어 삼킵니다.
심장을 잃은 망자는 완전한 무의 상태 또는
'자신의 이름으로부터 버림받은 자'라는 낙인이 찍힙니다.
이집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후입니다.
저울이 평행을 유지하면 그 망자는 고대 이집트어로
'마아케투'즉,'목소리에 거짓이 없는자'가
되어 호루스신의 인도를 받아 재실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 앞에 섭니다.
그런데 오시리스 앞에 가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저울 심판 결과를 기록하는 토트신을 거쳐야 합니다.
그림의 좌측부터, 네페르타리 왕비.
그리고 다산의 상징 개구리 모양의 여신 헤케트,
맨 오른쪽은 따오기 머리의 지식의 신 토트입니다.
위의 그림은, 사후 세계에서 네페르타리 왕비가
마아트의 부정고백과 심장 무게 달기에서 통과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왕의 위대한 부인 네페르타리가 토트에게 글쓰기 물통과 팔레트를 요청합니다."
"나의 영혼은 강인해지고 토트의 글쓰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네페르타리 왕비 앞에 서 있는 해케트 여신이 '네페르타리'
이름이 적힌 두루마리 파피루스를 토트신에게 보여주며
오시리스의 사후세계의 낙인인 아루(Aaru) 입주 명단에
올려달라고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프타'를 넓게 정의하면 창조의 신이고,
좁게 해석하면 물건을 만드는 장인과 건물을 짓는
건축가의 수호신이며, 섬유산업과 공예산업을 대변하는 신입니다.
네페르타리가 '프타신'에게 '린넨옷감'을 바치는 장면입니다.
오시리스는 고대 이집트의 덕망있는 왕이었으나
동생 세트의 모함으로 죽임을 당한 신입니다.
이후 여동생이자 부인인 이시스의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하여 아들 호루스를 낳습니다.
오시리스는 저승에서 보스입니다.
사랑의 여신 하토르가 네페르타리 왕비의
손을 꼭 잡고 어딘가로 안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왕비의 표정에는
불안이나 두려움은 전혀 없고 그저 평안해 보입니다.
네페르타리 왕비가 프타신에게 공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프타 신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창조주이자 멤피스 지역의 최고신으로
숭배되었던 신입니다.
그런데 프타신의 캐릭터가 특이합니다.
녹색 피부에 흰색 모시옷을 입고 있는 미라 차림이며, 머리에는 꼭 달라붙는
모자 비니를 쓰고, 턱에는 기다란 가짜 수염을 달고 있습니다.
'사자의 서'가 보여 주는 특징은
내세의 구원 여부를 생전의 도덕적 행위 여부로 판단했다는 점입니다.
'사자의 서'를 대략적으로 봐도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살아 생전에 삶의 중요성이 강조된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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