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밥상3 쑥캐기 겨우내 무겁던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나서는 발걸음이 날아갈 것처럼 가볍다. 해마다 봄이 오기도 전에 모친은 미리 예약을 한참 전부터 한다. 쑥캐러 가자고~~ 무료하게 시간 보내는 것보다,이렇게 쑥 캐기라도 하고싶어 하신다. 새봄에 나는 쑥국을 세번만 끓여 먹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는 둥^^ 쑥국 예찬을 하신다. 얼마 전 넘어져서 다리가 불편해서 보조기 끌고 산책도 자제하였는데.. 가까운 공터에 간간히 쑥이 보여서 아예 대나무 방석을 깔고 앉아 봄을 캐는 손맛에 아픈것도 잊으신 듯^^ 열심이다. 집에서 누웠다 앉았다 밥 때되면 밥먹고 ~따분한 나날이다. 아직은 바람이 쌀쌀하긴 하지만 쑥이 올라온걸 보니 봄이 왔음이다. 둘이서 캔것 합하니 제법 국 끓일 정도는 되겠다. 어제 생굴 사서 냉동실 넣어둔 것.. 2023. 3. 10. 엄마의 밥상(2/27) 오전에 시골장 다녀와서 시장에서 산 냉이랑,손두부랑 점심상을 차렸다. 마트에서 포장된 두부보다 훨씬 고소한 맛이 난다. 가을이면 흰콩을 한가마정도 통 크게 사두고 먹는 엄마. 주변에서 자식들조차 말리는 욕심이다.^^ 그 콩으로 여름이면 우뭇가사리 직접 고아서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을만들어 자식들한테 나눠주기도 하고, 국산콩 두부를 직접 만들었었다. 요즘은 그런것들조차 힘들어하신다. 마음은 원이지만~ 냉이는 된장 풀어서 향긋한 냉이국 끓이고, 살짝 데쳐 식초 무침이 좋다 하시길래 그냥 그릇에 담아낸다. 초장도 맵다고 하시니~~이렇게 소박한 밥상에도 감사해하고 고마워하신다. 육고기보다 나물이 좋다는 말을 늘 하신다. 행운 하나 찾기 위해 수많은 행복을 짓밟고 살아가는 삶일지 모른다. 하나의 네 잎 클로버를 찾.. 2023. 3. 6. 엄마의 밥상(2월) 오리 훈제랑 좋아하시는 나물 종류 좀 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 배추쌈도 무척 좋아하신다. 반찬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는것도 꺼내먹기 힘이 든 나이가 되니 함께 밥 먹는 시간을 좋아하신다.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시는 엄마.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때가 어떤 진수성찬보다~ 더 행복해하신다. 딸이 직접 오븐에 구워낸 빵 한조각도 감탄하시며 좋아하신다. 김장했다고 자랑하던 딸이 싸 주는 김장김치~~ 고춧가루만 봐도 매워서 못 드신다고 ^^ 2023.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