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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잎에 부치다. 봄~너! 거기 그대로 섰거라. 봄이로다! 봄이로다! 어디갔다 이제 왔는가? 긴 긴 겨울 너 기다리다 기린목 되었구나! 오는가 했더니~ 벌써 꽃잎 떨구며 달아날 채비하는 너! 미워하자니 미워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꿈처럼 흩날려가버릴 너! 지금 못 보면 내년 이 맘 때쯤에나 볼 수 있겠구나~ 긴 기다림에 짧은 만남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구나 오늘 기꺼이 비를 맞는건 내일 무지개룰 보기 위함이다. 2023. 3. 30.
새 봄 필 수 아이템 -청쟈켓 피었다. 벚꽃 봄바람이 옷깃을 여밀 때쯤 생각나는 청쟈켓, 유행도 없다. 나이보다 젊어보인다. ^^ 이제는 혼자서 젊었다고 고집하면서 사실 언제부터인가 빈티지 옷은 진짜 없어보인다.^^ 살이 찌면 헐렁하게 입어도 숨겨지지 아니하는 뱃살의 실루엣이 느껴지고 붙는 옷을 입으면 도저히 못봐줄지 경이니 옷과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런대로 나이가 옷을 입는것이 아니고 십년 전에 입었던 그 옷을 그대로 다시 꺼내 입으면서 기분도 그 때의 기분을 소환한다. 남들 눈에는 전혀 아닐텐데~ 올 봄에도 옷가게 진열되어 있는 옷들 중 필수아이템으로 가장 많다. 청쟈켓 주력아이템 인정 꽃무니원피스에 걸치면, 자칫 꽃무늬의 촌스러움을 덮어준다. 그리고 젊은 감각 일반 티셔츠 위에도~ 후드티 위에도~ 안되는곳이 없는 만능이다... 2023. 3. 21.
GS25시 편의점 따뜻한 우유 한잔하고 싶은 마음에 10시를 넘어서는 시간에 조금 귀찮은감도 있고, 그런데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나선다. 농협 마트는 문이닫히고~늦은시간까지 불이 켜진 GS 25 편의점으로 간다. 얼마 전까지도 일반 슈퍼로 식료품에서부터 없는 것 없이 다 갖춘 마트였는데 없는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손님만 없다는 것이다. 들어서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 언제나 신선도가 최상이다. 슈퍼보다 편의점이 훨씬 좋다. 일단 깔끔한 진열, 24시간 오픈, 무슨일이든 진화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제법 손님도 끊이지 않아서 저번 사장님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주 간간히 밤을 낮처럼 지내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편의점, 벚꽃이 가로등과 함께 환하게 아파트 단지를 밝히는 봄밤이다. 며칠.. 2023. 3. 14.
우리집 거실에 봄이왔다. 기다림이란 암울하기까지 하다. 하릴없이 기다릴 수밖에 할 것이 아무것 도 없고, 포기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서 있자 하니 캄캄하고~ 계절조차 움추러드는 겨울 속이었네. 남쪽으로 방향을 잘 앉아서 겨울이면 이렇게 반대편 거의 끝까지 햇볕을 받아들이는 작지만 정이가는 집이다. 책장 뒤쪽은 이렇게 화분으로 기댈 언덕 없는 책장을 위해 저렇게 옮겨본다. 그런대로 크게 보기 싫지는 않아~ 일단 통과~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며 ~버릴 물건 1호였던 소파~ 바닥보다는 소파에 앉는 것이 더 편리하다. 버리는데도 신경 쓰이니 당분 간 더 사용하기로 한다. 책상 위 정리되지 않은 상태~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의 살아왔던 패턴을 바꾸려면 내인생의 주파수를 다시 맞추어야 한다. "다시 시작해 본다"~봄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