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1 이 또한 지나가리라 꽃이 피고 지는데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피어 있으니 피었나보다, 멀리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저 봄이 왔으니 당연히 벚꽃피고 진달래, 개나리도 피는 것이라. 봄이란 의례히 그랬으니 크게 감동할 일도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계절이 오고 감에 예민해지는것이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인가 모르겠다. 해마다 봄은 뭔가의 시작점에 선 기분이 든다. "가장 어두울 때 빛에 집중해야 한다" ㅡ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류 전체가 겪었던 문제였기에 더욱 더 심각했었다. 개인의 사정으로 들어가 보면 이보다 더한 어려움들도 지나갔었다. 그저 수 많은 다른 일들의 바닷속에 있는 또 하나의 일일 뿐이다. 배가 뒤집어진듯해도 그렇게 쉽게 가라앉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 인생의 바다를 건너는 여정은 이어.. 2023. 4. 14. 이전 1 다음